자원봉사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논의

Ⅰ. 서론

 현재 우리나라는 자원봉사자 등록자 수가 80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의 권리와 의무를 보장하는 것 또한 중요시되고 있다. 이들의 수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이들의 활동을 감독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이기도 한다. 한국자원 봉사연합회에서는 이러한 자원봉사자가 지녀야 할 책임과 권리에 대해 분명하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가져야 할 책임과 권리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자원봉사자의 권리

 첫 번째로 자원봉사자는 하나의 인격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욕구 또는 권리가 있다. 그리고 이는 존중돼야 한다. 두 번째 자원봉사의 권리는 이들 역시 클라이언트와 마찬가지로 비밀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봉사적 활동을 제공하기 이전에 보호받고자 하는 개인 사항을 미리 이야기하고, 이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서로 간에 믿음과 의리를 다해야 한다. 세 번째로 이들에게도 지지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이들의 어려움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자원봉사자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보람과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촉구하고 버팀목이 되어줄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이들 또한 훈련과 교육을 받을 욕구나 권리가 있다. 자원봉사자마다 가지고 있는 경험과 수준은 모두 상이하며, 이들에 맞는 교육이나 훈련이 연구되고 시행돼야 한다. 다섯 번째로 개인의 성장을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자원봉사를 위한 활동들이 자신의 성장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관 사람들 또는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이들을 위해 격려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런 활동들을 통해 자기 삶의 만족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단일한 행위적 측면에서의 만족뿐만 아니라 활동이 진행되는 전체적인 과정에서 만족도 포함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로 이들은 자신이 어떤 일에 대해 대가 없이 참여하여 자발적으로 돕는 활동들에 있어 겪고 있는 힘듦이나 어려움, 걱정이나 불안을 이야기하고 말할 자격과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같은 일을 함께 수행하는 자로써의 대우와 조처가 있어야 한다. 복지 관련 기관의 직원들과 같이 이들의 생각이나 의견 또한 그렇다고 받아들여지고 귀중하고 무겁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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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원봉사자의 책임과 의무

 첫 번째로 이들은 클라이언트들의 생각이나 상황에 공감할 책임이 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감정, 주장 같은 것들을 자신도 직접 겪어보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복지 현장에서 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들의 도움이나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신뢰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자원봉사를 제공하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약속이다.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들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혹시라도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미리 서비스 대상자나 기관 등에 알리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 클라이언트들의 비밀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 이들에 대해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사항들을 누설하게 된다면 각자가 속해있는 봉사센터나 조직의 믿음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어떤 문제나 관련된 일, 잘잘못을 가려 결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들에 대해 무조건적 수용의 태도를 가지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로 대상자에 대한 결함이나 잘못을 타이르는 것이 아주 위험한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 생각하는 그 조언들이 그들에게는 무시당하거나 존중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여섯 번째는 대상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 경청은 단순히 귀로 말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끄덕임 또는 표정과 같이 비언어적인 요소들도 함께 수반된다. 이것들이 뒷받침되어야 이들은 존중받는다고 느끼며 지원받을 용기가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겪은 슬픔이나 아픔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제일 좋은 말이나 행동은 그분들의 방식에 맞추어 슬픔이 느껴지도록 돕는 것이다. 상실 또는 슬픔으로 인해 퇴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써 바뀐 현실들에 새로운 적응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3. 본인이 생각하는 자원봉사자의 권리

  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활동 현장에서 타인에 대해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힘이나 자격을 자원봉사자의 권리라고 한다. 이는 여러 자원봉사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인격적 침해를 방지하고 이들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그런데 요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차별이나 희롱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이는 해당 기관의 사람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들로부터도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봉사자들에게도 당연히 지켜져야 할 기본권들이 이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보았을 때 아주 쉽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한 기본적 권리들에 더하여 이들의 봉사적 형태의 서비스 제공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소중히 여겨지고 다루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자원봉사자도 하나의 사람으로서 성의 고유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일들이나 맡은 직분을 자원봉사자의 의무라고 한다. 이는 규범에 의해 규정되기도 하고 도덕적으로 강제되기도 한다. 최근 관련 학과생의 이야기를 통해 접한 바로는 사회복지 계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였다. 이는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복지제공자의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실제 스스로 상담 관련 직무를 수행해본 결과, 이러한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봉사적 행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절감했다. 그러므로 이들 자원봉사자에 대한 전문성 재고가 필요하며 이들이 이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는 것이 권리가 아닌 의무로 어느 정도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Ⅲ. 결론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개인의 삶에 대한 자아실현적인 요소가 더 크게 대두되는 개인화 시대에 자원봉사에 대한 지원과 수요가 동시에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자원봉사자로서 가져야 할 의무와 권리가 더욱더 중요하게 강조되었으며, 봉사 제공자와 대상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 부과가 시대적˙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위에서는 이것에 대해 8가지 권리와 7가지 의무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상담직무와 사회복지 관련 지인들을 통해 들은 바를 바탕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자원봉사자의 권리와 의무에 관해 기술해보았다. 이것들을 규정화하여 지켜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이들 모두에 대한 의식적 전환이 있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사회복지 자원봉사자의 지속적 활동과 그 요인, 김숙경 저, 한국학술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