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가족 복지 서비스에 미치는 장단점

Ⅰ. 서론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가족의 형태 또한 다양화되어가고 있다. 근대의 산업화 시대에는 주로 부모와 자녀를 기본 가족구성원으로 하는 핵가족 형태를 띠었고, 성별에 따라 일을 나누는 불평등한 가족관계를 형성하였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구성원들이 각각 개별화되면서 서로간의 의무나 책임에 대해 치우치지 않는 관계를 요구하였고, 가족의 형태 또한 다양화되었다. 세계화와 개인화가 진행되면서 기존의 가족구조가 해체되기도 하고 새로운 가족형태가 등장하기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다양한 가족구조를 인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해졌고, 가족의 탈규제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책임의 소재와 관계없이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경우 이혼을 허가하기도 하고, 혼인관계 밖의 출생에 있어 차별을 금지하기도 한다. 취약한 가족구성원을 보호하는 법 또한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혼을 허가하더라도 자녀에 대한 역할과 책임은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족복지서비스는 이러한 가족관계의 다양화에 따라 이를 인정하고 취약한 가족구성원을 보호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으며, 이것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가족형태의 다양화

 가족의 형태에 따라 가족구성원들끼리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가 달라진다. 가족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 즉 가족역동성은 구성원들 사이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가족관계는 남자와 여자가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지, 나이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1세대인지 다세대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으로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사회에서의 지위나 계층, 사회에서 얻는 만족감에 따라서도 달리 변화된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해나갈수록 가족 내 관계는 서로 단결하고 뭉쳐진다. 또한 이에 따라 가족의 구조도 변화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산업화로부터 가족의 구조가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여성이 사회진출을 시작하게 되고 교육의 정도가 높아졌으며, 인구가 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벌어진다. 의학의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통신망이 발달하게 되면서 가족의 의식과 구조는 바뀌게 된다. 산업화 이후 이러한 가족의 구조의 변화는 여성들이 경제적 활동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이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졌으며, 가족의 부양과 사회생활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게 되었다. 출산과 육아뿐만 아니라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달라졌으며, 이는 결혼이 늦어지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했다. 출산율 또한 줄어들었고, 평균수명도 늘어나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게 했다. 결국 산업화는 가족의 크기를 줄어들게 했고, 인구수와 가구원수도 줄어들게 된다. 대가족으로부터 핵가족으로, 핵가족으로부터 더욱 더 단순하고 축소화된 형태로 나아가게 했다. 3세대 가구에서 2세대 가구로, 특히 1인가구가 증가하게 했다는 특징을 보인다. 결론적으로 산업화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증가시켰으며, 인구가 도시로 밀집하게 하여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사는 가족이 줄어들게 했다. 부부 그리고 미혼자녀로서 이루어진 핵가족 형태의 가족구조가 증가하였으며 이는 가족크기가 감소되고 단순화되었음을 의미한다.

 

2. 가족복지서비스의 유형

 가족복지서비스의 첫 번째 유형은 ‘가족보호’이다. 이는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장애에 보호조치를 취해주는 것이다. 이는 가족들이 각자의 역할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 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가족기능을 높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치매노인 가족을 두고 있거나 발달장애아동이 있는 가정,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 지원을 하도록 한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가족생활교육’이 있다. 요즘 들어 가족복지관은 가족들 간의 관계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다. 그들 사이에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 힘을 합하여 도우려는 마음이 적극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집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역학적 상호작용을 배워서 가족과 구성원들 개개인이 사회적인 역할과 작용을 다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이다. 이는 구성원들 각자가 집단과 지역사회의 생활에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모습과 긴장요인을 모두 이해하게 하고, 대인관계능력을 키워서 상황에 따른 위기를 직접 방지하거나 완화해나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의 대표적인 예로는 부모역할 훈련프로그램이 있다.
 세 번째는 가족의 재생산에 대한 건강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계획사업’이 있다. 이는 임신하기 전에 위험을 촉진시키는 조건이나 상태, 임신 중절, 성병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게 하고, 자녀수 계획과 임신을 도와 건강하게 가정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혼전과 혼후 모두에 예방적 또는 치료적 전문상담 서비스를 지원하여 혼인 이전과 혼인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해결 과정에 함께하도록 한다. 이는 만족스러운 결혼과 부부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적인 성격의 상담서비스인 것이다.
 네 번째로 가족복지기관에서는 구성원들 모두의 욕구를 충족하면서 가족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보존과 가정기반 서비스’를 고안하는 중이다. 형제와 자매를 결연하는 서비스나 가정우애방문, 가정 법률상담, 가정부서비스, 노인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주간보호서비스, 청소년과 노인 또는 장애인에 대한 상황적 보호프로그램, 여행자 보조, 직업에 대한 안내, 학령전기 아이의 인지적 능력과 사회˙정서적 발달을 돕는 모자프로그램, 공공부조에 부합되지 않지만 빈곤에 놓은 가정을 위한 경제적인 도움과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잡한 전달시스템이 뒷받침되어 진행된다.
 다섯 번째는 가족단위로 이루어지는 ‘가족치료’가 있다. 가족복지기관이나 사회복지 관련기관에서 주로 행해지는데, 가정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사업이나 치료와 상담을 조합하여 구성한 여러 형태의 가족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족생활의 요건들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구성된‘가족옹호서비스’가 있다. 이는 사람들이 사회적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가족의 욕구에 해당하는 전문적, 직접적 지식을 사용하게 하여 생활 요건들을 높이도록 한다. 그리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공적서비스와 민간서비스의 전달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지역 사회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복지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가족옹호서비스는 가정 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 중독이나 인권남용과 같은 공동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지역 내 가족들이 협력적인 사회행위를 하게 하는 것에 목표가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우선적 지원순위는 인종에 대한 차별, 빈곤이나 불의, 불평등하게 주어진 기회로 크나큰 어려움에 노출된 가정이나 지역사회에 있다. 

3. 가족형태의 다양화가 가족복지서비스에 미치는 장단점

 가족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가족복지서비스 또한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면, 먼저 가족의 크기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또는 핵가족에서 1인가구로 줄어들면서 복지서비스의 대상자가 개인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고려해야할 역동적 관계가 줄어들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는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보호가 필요한 사람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어느 정도 가져가게 됨으로써 구성원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 번째로 구성원수의 감소로 인해 가족복지서비스가 가정의 욕구에 대한 만족을 높일 수 있는 기회 또한 증가했다는 것이다. 가족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그 역동성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가정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것이 감소하게 되면서 복지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의 가능성 또한 증가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족복지서비스가 폭넓게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핵가족 또는 1인 가족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과 같은 특수한 형태의 가족 또한 증가하였으므로 이에 따른 가족복지서비스의 개발 및 발전가능성 또한 커지게 된 것이다. 
 가족형태의 다양화가 가족복지서비스에 미치는 단점은 먼저 복지서비스 전달시스템에 양적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형태가 다양할수록 이를 고려하고 개발해야할, 또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인력이 더욱더 많이 필요해진다. 또한 서비스의 전달구조와 책임 또한 복잡해지므로 이에 대한 관련 기관 내 일의 분담과 분량이 상당히 늘어나게 되고, 책임구조 또한 혼선을 겪게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족크기의 감소는 개별적 어려움에 대해 가족구성원들의 협력을 줄어들게 한다. 그런데 이를 가족복지서비스를 통해 국가가 계속해서 부담하게 된다면 점점 더 가족 내 결속과 협력가능성을 낮추고 국가적 짐이 커질 수 있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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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화가 일어난 이후 눈에 띄게 가족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게 되었다. 가족형태의 다양화는 사회적인 흐름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개별적 의식의 변동이 뒷받침되어 이루어졌다. 가족 내의 안정과 행복은 국가적 차원의 안녕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족복지서비스는 이러한 가족구조에 있어서 구성원들의 가정에 대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하고 불충분한 기능을 보충하고자 마련되었다. 가족구조의 축소와 단순화는 이러한 가족복지서비스가 고려해야할 역동적 관계를 줄어들게 함으로써 개인중심 가족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는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가정 내 협력과 결속 가능성을 낮추고 국가가 부담해야할 재원과 인력이 늘어났으므로 이에 대한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족기능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방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가족복지론 | 김혜경 외, 공동체
가족복지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관한 연구 | 최용, 광운대
사회복지개론 | 전재일 외, 형설출판사
가족복지서비스 전달체계 비교분석연구 | 창출, 서울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