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회 복지의 의의

Ⅰ. 서론

  ‘학교’와 ‘사회복지’의 합성어인 학교 사회복지는 학교라는 실천 현장을 배경으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실천 방법과 제도 등을 의미한다. 이는 교육적인 목표 달성과 교육복지의 증진을 동시에 추구하며, 교육제도 안에서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한다.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신체적, 정신적 문제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결핍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회 복지적인 방법을 활용한다.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이 각 개인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등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이는 생태 체계적 관점에서 학생과 학생 주변의 환경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보는 관점이다. 따라서 학교 복지의 의의는 실천 목적과 기본적 관점, 서비스 대상과 실천 방법과 같은 핵심적 요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학교 사회복지의 사례를 통해 이를 더욱 깊게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학교 사회복지의 의의

  먼저 학교 사회복지의 실천 목적에 대해 살펴보면, 이는 크게 교육적인 측면과 복지적인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학생들 각자의 잠재 능력 개발과 전인적인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며 학교의 교육적 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실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 각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며 학교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육적인 불평등을 해결하고 복지적인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점에서 복지적인 실천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학교 사회복지는 기본적으로 학생의 욕구와 문제가 단지 이들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둘러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여 형성된다는 점에서 생태 체계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학교 사회복지의 실천 대상은 학생 개개인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등 더 나아가 교육과 관련된 정책과 제도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는 주로 보통과 다른 어떠한 욕구를 지니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우선적 초점을 맞추었다면, 점점 모든 학생에게 예방적 차원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관점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학교 사회복지의 서비스는 학생,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 같은 개입 대상의 체계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개별 개입, 소집단 또는 대집단 활동을 통한 집단개입, 가정지원 및 연계 서비스, 교사 연계 서비스, 학교생활 지원 프로그램 등이 그 예라 볼 수 있다. 이는 학교 내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학교 사회복지사에 의해 주로 이루어지며, 이들은 사회 복지적인 실천 능력과 학교 교육 및 현장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학교 사회복지의 핵심 요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의의에 대해 말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보호가 필요하거나 학교 내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각자의 교육적인 욕구에 맞는 교육 기회를 균형 있게 제공한다. 둘째로 당장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아니라 할지라도 생활지도 및 상담 등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학업적 성취와 심리·사회적 기능을 북돋아 준다. 셋째는 결국 모든 학생에게 학업적인 성취와 전인적 교육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학교 사회복지는 특정한 욕구가 있는 대상자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더 나은 학교생활을 보장하게 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학교 사회복지의 사례와 의견

  학교 사회복지의 첫 번째 사례로 수일 초등학교에 마련된 ‘학교 복지실’을 소개한다. 이곳은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나서 또는 쉬는 시간에 자유롭게 들릴 수 있는 공간으로 학교 내 사회복지 선생님이 늘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여기서는 실제로 아이들이 휴식과 놀이 등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할 수 있으며, 많은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큰 힘을 얻고 간다고 한다. 이곳을 담당하는 사회복지 선생님은 학교 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학생의 집에 방문해 학부모들과 상담을 해주기도 하고, 학교 복지실을 방문하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학교 복지가 단지 교육적인 측면에 대한 조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심리적 또는 사회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환경적 기반을 공간적으로 마련해주고 있으며, 학교라는 공간 내에서 학생들이 지식적 교육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에 대한 만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본다. 또한, 이는 학교 사회복지 전문인력을 통해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교육적 기회의 균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막무가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전문적인 실천 방법이 고안되고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다른 사례로 수원시 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학부모 공동연수’를 들 수 있다. 이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학교 내 사회복지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열린 프로그램이다. 약 34개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8회기라는 기간 동안 ‘차이가 편안히 나타나는 공동체를 위한 모색’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전에는 일회성으로 진행되던 연수가 다회성으로 학교 사회복지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이 연수가 끝난 후에도 학부모들은 학습동아리와 같은 활동으로 지속해서 연결되었으며, 이는 부모라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회 시민으로서 학교 사회복지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여기서 가장 크게 주목할 부분은 학교 사회복지를 위한 노력이 단지 학생 개인이나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족이 지역사회와 연계되어 함께 학생복지와 완전한 교육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부모는 학교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단지 학교에만 이 과제를 던지지 않았다. 대신에 전문적 사회복지 실천 기술과 지식을 겸비한 학교 사회복지사와 함께 연수받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교육 방향을 모색해 나가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사례와 같이 학교 복지의 관계 대상자들이 함께 실천 현장에서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더욱 더불어 돕는 복지를 실천해나갈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Ⅲ. 결론

  앞서 살펴보았듯이 학교 사회복지는 학교라는 체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사업이라 볼 수 있다. 이는 교육적 목적과 복지적 목적이라는 이중적 목표를 지니고 있으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행정가 등 다양한 관계 대상자들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 형태로 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학교 사회복지사라는 전문인력을 통해 여러 체계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에서는 ‘학교 복지실’과 ‘학부모 공동연수’라는 두 가지 사례를 통해 그 의의를 살펴보았는데, 이를 통해 결국 학교라는 체계 안의 구성원이 지식교육과 전인교육이라는 교육적 목표뿐만 아니라 학생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복지적 측면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노력이 학생과 가정이라는 좁은 영역에서 이루어졌다기보다 관련 행정가 등 다양한 관계 대상자들이 함께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도움이 필요하거나 특정한 문제가 있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공된 것이 아니고, 모든 학생의 교육에 대해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숙한 개체로서 존재하는데 성장 과정에서의 교육이 지대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러한 교육이 적절히 제공되어야 하는데, 학교 사회복지는 단지 학교라는 공간이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라는 한 개인의 삶을 위해 복지적 측면도 함께 조명하여 공간과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지속해서 연구되고 발전해나갈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학교 사회복지론. 홍봉성. 공동체. 2020
학교 사회복지 제도화 방향에 관한 연구. 박숙희. 숙명여대 정책대학원. 2002
수원시 학교 사회복지사업 사례집. 학교 속 행복한 발걸음
학교 사회복지의 필요성과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서유라. 명지대 석사학위 논문.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