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김창옥 토크콘서트 시즌4 - 진주 🎤
날짜: 2024년 08월 18일(일)
시간: 17:00
장소: 경상국립대학교 GNU컨벤션센터 대강당
최근 일상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통해 마음의 쉼표를 찍고자 했다.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접했던 김창옥 강사의 강연이 문득 떠올랐고, 강연을 신청하게 되었다. 김창옥 강사는 '소통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많은 이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강연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깊은 통찰을 동시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그의 토크콘서트가 열려 참석을 결심하게 되었다.
처음에 진주가 꽤 먼 곳이라 망설였지만, 이왕 듣는 강연이라면 제대로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약 2시간을 달려 경상국립대학교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왕 참석하게 된 거 가까운 자리가 아이컨택하기 좋고, 강연에 집중하기 좋을 것 같아 세 번째 열의 자리를 선택했다. 가격이 조금 있긴 했지만, 김창옥 강사의 생생한 목소리와 표정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가치가 있었다.
티켓은 네이버로 예약을 하였고, 위 사진과 같이 티켓링크라고 적힌 종이에 동봉되어 왔다. 티켓만 보아도 너무 기대되어 설렜고, 얼른 김창옥 강사의 값진 강연을 들어보고 싶었다.
강연장 도착과 시작 전 풍경
경상국립대학교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은 매우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했다. 강연이 열리는 곳답게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대강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젊은 커플부터 중년 부부, 그리고 혼자 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다들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이 자리에 온 것 같았다.
도착한 시간이 공연 시작 약 30분 전이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강연장 입구에서는 김창옥 강사의 책 ‘나를 살게 하는 것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김창옥 강사의 사인이 포함된 책을 구매할 수 있었고, 강연 참여를 기념하기 위해 고민의 여지없이 바로 구매하였다.
김창옥 강사의 책은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았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생의 통찰을 글로 표현하는데, 실제로 강연 후 이 책을 읽으니 강연에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까지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공연 시작 15분 전쯤, 내부에 본격적으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입장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었다. 우선,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었다. 이는 쾌적한 강연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 다만, 뚜껑이 있는 물병은 허용되었기 때문에 물을 준비해 간다면 괜찮을 것이다. 또한, 강연 도중에는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으며, 이로 인해 관객들은 오롯이 강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강연장 내부는 적당한 온도와 조명이 유지되었고, 관객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배려가 잘 되어 있었다. 나는 세 번째 열의 좌석을 예매했는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김창옥 강사의 생생한 표정과 목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이 조금 나갔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
강연의 시작과 주제
강연의 주제는 사전에 따로 공지되지 않았고, 강연은 김창옥 강사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관객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자신의 최근 건강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병이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소견을 전달하며, "트라우마는 몸이 기억한다"는 말을 전했다. 나 역시 몸이 기억하는 트라우마들로 인해 삶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에 이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사람들의 몸에 기억되는 것 중의 하나가 부모의 말투인데, 이를 ‘모국어’라 표현했다. 오늘의 강연 주제는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여성이 남자를 선택할 때 남자의 모국어를 잘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혼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간간히 전해주셨다.
그가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메시지 중 가장 많이 전달되는 고민이 당장 남편과 헤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였기 때문이다. 이 주제는 결혼하지 않은 내게는 조금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혼을 넘어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어 인상 깊었다.
그는 남녀 간의 차이를 설명하며, 특히 결혼 생활에서 언어를 적절히 잘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남자는 인정과 칭찬을 먹고 산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성질에 맞춘 언어 선택과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게 전달해 주셨다.
그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람이 겪는 정서적 허기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밤에 잠이 오지 않거나 허기가 지는 것들이 실제로는 몸의 배고픔이 아닌 정서적 결핍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 또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핸드폰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편인데, 이는 실제로 몸의 허기가 아닌 정서적 허기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예민함 때문에 말이 강하게 꽂히는 경우가 많기에, 예쁜 언어 사용을 위해 평소 자신만을 위한 숨통을 틔워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급여의 10%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쓰라고 조언했다. 이 말은 평소 나를 돌보지 못한 채 일에만 치여 살았던 내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다. 김창옥 강사는 결혼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친 소통의 기술과 삶의 지혜를 전해주었다.
김창옥 강사는 강연 마무리 즈음 5월, 9월에만 진행되는 메밀밭 강연 이야기를 하며, 해당 월까지 기다리기 힘든 분들을 위해 오늘 바로 오보에 연주자를 모셔왔다고 하며, 오보에 공연을 선사해 주셨다.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에 맞추어 연주가 시작되었고, 김창옥 강사의 제주도 생활의 장면 장면들이 영상으로 송출되었다. 강연장을 가득 채운 오보에의 선율은 모든 관객의 마음을 흔들며, 마음 한 구석을 울렸다. 영상을 보는 내내 강사분의 진실된 마음과 노고, 행복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노력들이 전달되었고, ‘아, 정말 행복한 삶을 위해 이렇게 시간을 쓰고 계시는구나’하고 가슴에 와닿았다. 연주를 들으며 나는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한동안 눈물이 날 뻔했다.
(강연 내용은 지극히 개인의 기억과 이해도에 따라 작성된 부분이라 실제 강사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또는 메시지와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강연이 준 여운과 생각들
강연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서며 나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번 강연은 나와 완전히 부합되는 주제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답게 살아온 한 인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시간이 되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레 겪게 되는 수많은 감정과 상황들을 조금 더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과 소통이라는 주제는 단순한 생활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창옥 강사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한 말투의 소유자로 어려운 내용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는 특히 그의 말처럼 좋은 말을 많이 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나는 내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고, 앞으로도 그의 강연을 찾아 듣게 될 것 같다.
김창옥 강사의 강연을 들으러 갈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적극적으로 한 번쯤 꼭 권하고 싶다. 그의 강연은 단순한 소통 기술을 넘어서, 인간 본연의 감정과 관계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연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울림은 결코 온라인 영상이나 글로만 전해지지 않는 깊이가 있다. 현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와 함께 호흡하며 인생의 새로운 통찰을 얻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김창옥 강사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진주에서의 강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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