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뜨겁고 신나는 추억을 만들어줄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2023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
기간: 23. 07. 29(토)
장소: 광안리 해수욕장
사전등록기간: 23. 06. 20~
요금: 50,000
6/20 건강세미나 회원의 긴급한 연락을 받고 yes24티켓으로 들어가 황급히 예매했다. 옷 사이즈별로 정말 금방 마감이 되었지만, 결국 예매에 성공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광안대교 위를 걸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예매를 완료하고 나서 행사 참여를 위한 키트가 집으로 배송되었다. 올해 제공된 키트에는 티셔츠, 타월, 미식쉐이크, 타투스티커 등이 동봉되어 있었다.
올해는 티셔츠가 하얀색으로 디자인 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전 제작된 티셔츠 중 핑크색이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하얀색도 무난하게 다 잘 어울리고 매칭하기 좋은 색이라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어 괜찮았다. 티셔츠는 리폼해서 착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시간상 리폼할 여유가 없어 운동화와 팬츠만 미리 구비해두고 그대로 착용하였다.
2023 나이트레이스인부산은 ’16:00 행사부스 이벤트 > 17:30 블랙이글에어쇼 > 18:00 썸머페스티벌 > 21:30 레이스 스타트‘으로 구성되었다.
우리 일행은 블랙이글 에어쇼와 나이트레이스 참여가 목적이었다. 그래서 블랙이글 에어쇼 시작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16:30쯤 요트 경기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이용한 요트경기장 근처 주차장은 ‘에이치 서비스 마린바다장’이다.
🚗 에이치 서비스 마린바다장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52 마린바다장
네이버 지도
에이치 서비스 마린바다장
map.naver.com
1. 17:00 블랙이글 에어쇼
우리가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16:50분쯤이었다. 요트 경기장에서 택시를 타고 다갔이 이동하였는데, 블랙이글 에어쇼는 예정시간보다 더 일찍 17:00쯤 시작하였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블랙이글스 팀이 다이아몬드 대형을 이루며 왼쪽상공에서 오른쪽 상공으로 지나갔다.
그 밖의 다양한 대형으로 에어쇼를 보여준 블랙이글스팀!!! 정말 보는 내내 숨죽이며 바라봤고, 이루말 할 수 없는 경외심과 존경심, 놀람과 경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에어쇼로 인한 소음피해는 여기저기 있었다고 하나지만, 이렇게 보니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공군들간의 신뢰와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2. 나이트레이스
나이트레이스가 시작하기 전 썸머페스티벌은 패스하고 저녁도 먹고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도 먹었다. 우리팀은 근처 스타벅스에서 대기했다. 출발 시간이 다되자, 레이스 참가자들의 행렬이 창 밖으로 내려다보였다.
우리팀도 후다닥 내려가 대열에 참여하였고, 드디어 목빠지게 기다리던 나이트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A부터 차례로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인원이 많아서 통제가 되지 않아서인지 번호 구분 없이 모두가 동참하여 걷고 있었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벤트인지 진행자가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물을 뿌려댔다. 우리도 뿌려지는 물을 피할 수 없었지만, 날이 워낙 뜨거웠던 탓에 오히려 물을 맞으니 시원하게 느껴졌다.
광안리 해수욕 앞을 지나쳐 삼익비치 근처로 향했고, 광안대교 시작점을 고대하며 한 걸음 한걸음 내딛었다. 모두가 다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고, 종종 뛰는 사람도 보였다.
달빛이 밝게 비추어졌고, 삼삼오오 일행들과 함께 참가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광안대교가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걸어야했다.
드디어 광안대교 시작점에 이르렀고, 눈 앞에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광안대교를 오르는 사람들로 채워진 광안대교 도입부의 모습에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반짝이는 왕관 머리띠로 가득차 너도 나도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걷고 또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니 광안대교 다리의 첫 케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첫 케이블이 나타나자 다들 각자 자리를 잡고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다.
평상시에 광안대교를 차로는 달려봤어도 걸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가까이서 연결된 케이블을 올려다보니 정말 경이롭기 그지없었다. 이 다리를 지지해주는 케이블과 현수교의 설계가 굉장히 견고하며 탄탄한 것이라는 것이 몸소 느껴졌다.
나는 평상시 걷기를 좋아하고 실제로 많이 걷기도 하는 뚜벅이였다. 이런 나에게 나이트레이스는 짧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정말 긴 코스였다. 정말 몇 키로만 더 걸었어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적당한 선에서 종료지점이 가까워왔다.
저 멀리 아이파크도 보이고, 벡스코까지 보이고 나니 드디어 안심이 되었다. “정말 내가 광안대교를 건너왔구나!”하는 뿌듯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리 위에서 내려와 육지까지 오게 되니 드디어 나이트레이스의 도착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열광했고, 기쁜 마음에 다시 한 번 기념사진을 여기저기서 찍어댔다.
도착지점을 지나오니 급수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완주패키지 지급처가 안내되어 있었다. 벡스코 광장 내 위치해있었는데,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차례로 완주 패키지를 건네받았다.
완주패키지는 메달과 500ml 생수병, 빅 초코파이 2개였다. 메달을 눈 앞에서 확인하니 드디어 레이스가 종료되었음이 실감났다. 일행과 함께 근처 벤치로 가서 자리를 잡았고, 오랜 걸음 끝에 먹는 초코파이는 정말 꿀맛이었다. 이래서 군인들이 초코파이를 좋아한다며 모두가 맛있게 하나를 헤치웠다.
원래도 문화생활을 좋아해 벡스코라는 장소를 좋아하지만, 오늘처럼 벡스코가 반갑게 느껴진 날도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벡스코 앞에서 메달 기념샷을 찍고 마무리하였다.
일단 이렇게 부산에서 광안대교를 직접 걸을 수 있는 기회,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통해 공군들의 기술과 노고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참가비 5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뛰고 싶은 레이서들도 많았는데, 사람이 너무 빽빽해 뛸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뛰는 라인을 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는 나도 공감하는 바였다.
이날 밤 지쳤을 발과 다리에 ‘휴족시간’을 붙이고, 뜨거운 열기에 달구어진 얼굴에 팩까지 얹이고 나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아무쪼록 별탈없이 행사가 마무리 된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었고, 다음 번에 또 열린다면 또 참여할 것 같다. 행사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023. 07. 29(토)
🏃🏻♀️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 참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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