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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여행 ①_국내여행

부산 남해_오션뷰 풀빌라 숙소 추천(1박 2일)_스테이남해(STAY NAMHAE)

by 봄날의 햇살 :)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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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남해(STAY NAMHAE) 🌊
경남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1886-40
 

스테이남해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 · 블로그리뷰 481

m.place.naver.com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일들 사이에서,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끊임없는 요청들이 쌓이고 쌓여, 몸과 마음이 한계에 다다른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나를 위한 쉼표가 절실해졌다. 마침 연차가 남아 있었고, 주말과 연결해 1박 2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조용히 재충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붐비지 않고, 바다와 함께할 수 있는 남해가 자연스레 목적지가 되었다. 오랜만에 내 삶에 여유를 허락하기로 한 순간이었다.

여행지로 남해를 정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소를 찾는 것이었다. 남해는 워낙 유명한 여행지라 예쁜 숙소도 많고, 선택지도 다양했다. 그런데 친구가 몇 개 괜찮아 보이는 숙소를 추려서 알려줬고, 그중 하나가 바로 ‘스테이 남해(STAY NAMHAE)’였다. 인스타그램(@staynamhae)에서 직접 후기를 검색해 보니 실제 이용자들의 사진과 글들이 꽤 신뢰가 갔다.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좋아 보였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숙소 예약은 스테이남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예약으로 진행했다. 내가 선택한 객실은 N02호였고, 6월 초 평일 기준 약 17만 원 정도였다. 입실 시간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였으며, 안내 문자는 “N동에 주차 후 건물 중간 계단을 올라 우측에 객실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담겨 있었다. 숙소를 고르고 예약하는 이 과정도 여행의 설렘 중 하나였다.
 

스테이남해

경남 남해펜션 스테이남해입니다.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한폭의 액자에 담아보았습니다. 철저히 여행자의 시각에서 연출된 내츄럴한 인테리어와 부대시설은 짧은 여정이지만 긴 여운을 남기기

www.staynamhae.com

 
여행 당일에는 친구가 운전을 해줘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개인 일정을 끝내고 가느라 출발시간은 좀 늦었는데, 부산에서 남해까지 주말 기준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도착할 즈음에 차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고, 자연 풍경이 점점 펼쳐지더니 남해로 접어들면서는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와 푸른 바다의 조화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여유 있게 흘러가는 남해 풍경을 감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덧 숙소 근처에 도착해 있었다. 숙소 입구까지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야 했지만, 도착 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모든 수고로움을 보상해 주는 느낌이었다. 바다와 가까운 이 고요한 공간이, 이제 곧 나의 하루 쉼터가 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웰컴 메시지


개인 일정을 마치고 가느라 오후 5시쯤 숙소에 도착했다. 최대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빠르게 짐을 풀고 숙소를 둘러보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이 있었고, 바로 옆에는 깔끔한 욕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서면 침대가 보이고, 입구 정면으로는 바 테이블 너머로 남해 바다와 전용 풀장이 한눈에 펼쳐졌다. 들어서자마자 바 테이블 너머로 남해 풍경이 보여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바 테이블과 싱크대는 따뜻한 원목으로 마감되어 있었고, 주방은 바테이블 뒤 계단식 구조로 살짝 내려가 있는 형태였다. 베란다로 나가면 작지만 감각적인 풀장과 선베드, 테이블 및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완벽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바 테이블 위엔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적힌 웰컴 메시지가 있었고, 와인 바구니와 인센스 스틱이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요롭게 해 주었다. 오랜만에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느낌이었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침대
스테이남해(STAY NAMHAE)_싱크대
스테이남해(STAY NAMHAE)_오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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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남해(STAY NAMHAE)_계단식 구조
스테이남해(STAY NAMHAE)_와인 바구니 서비스


서둘러 풀장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풀장을 이용하기 전 숙소 내 구판장을 먼저 구경했다. 구판장에는 다른 숙박객들이 남긴 방명록이 즐비하게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다양한 편의용품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과자, 라면, 물, 맥주, 와인, 소주 같은 기본적인 간식류는 물론, 칫솔세트, 우산, 얼음컵, 간단한 생필품까지 갖춰져 있었다. 심지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튜브와 우산도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다. 단순한 판매공간이 아닌, 투숙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어떤 리조트보다도 실용적인 구성에 감탄했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여행 중 갑작스럽게 필요한 것들이 생겨도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내부 구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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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남해(STAY NAMHAE)_내부 구판장
스테이남해(STAY NAMHAE)_내부 구판장
스테이남해(STAY NAMHAE)_내부 구판장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풀장으로 향했다. 풀장 입구에는 안전수칙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수심도 160cm  성인 기준 깊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었다. 6월 초의 날씨라 물은 다소 차가웠지만, 들어가기 전 물을 몸에 살짝 적시고 발부터 담그니 곧 적응할 수 있었다. 풀장에는 간혹 작은 벌레들이 떠다녔지만, 이는 야외 풀빌라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길이가 생각보다 길지는 않아 수영보다는 물장구치며 노는 정도였고, 구판장에서 튜브를 대여해서 놀았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풀장에 몸을 담근 채로 바라본 남해의 해질녘 풍경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하루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듯 마음이 편안해졌고, 순간순간이 낭만으로 가득 찼다.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야외 풀장
스테이남해(STAY NAMHAE)_수영장 이용 안전수칙

 
수영을 마치고 나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메뉴는 소고기, 새송이버섯, 오뚜기 햇반, 양파절임, 된장찌개,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섞은 라면 요리였다. 고기는 바베큐 기구를 이용해 구웠고, 라면과 찌개는 숙소에서 제공한 1구 인덕션으로 조리했다. 기구가 많진 않았지만 사용하기엔 충분했다. 와인은 숙소에서 제공되는 와인도 있지만, 나는 신세계 백화점에서 미리 소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받은 레드와인, ‘Ca' Momi Merlot 2022( 카' 모미 멜롯 2022)을 구입하여 방문하였다. 와인의 부드러운 향과 맛이 식사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고, 특히 고기와 와사비의 조합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훌륭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딸기 초콜릿 케이크와 치즈도 야식으로 먹으려고 사 왔지만, 식사를 마친 후 배가 불러 다음날로 미뤘다. 바 테이블에 앉아 남해의 밤을 바라보며 잔잔한 시간을 즐겼고, 이런 저녁이 정말 오랜만이었서 더 귀한 시간이었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Hand made 저녁식사


식사를 마친 후에는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마친 뒤 침대에 누웠다. 침대는 일체형 구조였지만 쿠션감이 나쁘지 않았고, 숙면을 취하기에 충분했다. 에어컨은 제습 모드로 설정해 놓으니 공기가 습하지 않고 쾌적했다. 숙소가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 테이블에 앉아 풀장 너머로 펼쳐지는 남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루의 마무리를 그렇게 조용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힐링이었다. 익숙한 도시의 소음 대신 잔잔한 바람 소리와 풀장 물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간을 즐겼고, 인센스 스틱의 따뜻한 향을 즐기며 잠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내려앉는 밤이었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조식 바구니


아침엔 8시 반쯤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9시 정각에 숙소 측에서 조식 바구니를 문 앞에 가져다주며 “조식입니다!” 하고  알려주셨다. 조식 바구니 안에는 햄치즈계란 토스트 2개, alive 주스, 구운 계란, 오렌지, 견과류가 들어 있었고, 그리고 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실 수 있도록 드리퍼, 필터, 원두, 그라인더가 부엌 서랍에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원두 향이 좋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전날 못 먹었던 딸기 초코 케이크와 함께, 우리가 사 간 키위까지 곁들여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겼다. 조용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여유였다. 퇴실 후엔 남해 바다를 다시 한번 눈에 담고, 남해 전통시장을 구경하러 이동했다. 남해 전통시장에서 신선한 회덮밥과 시원한 물회로 점심을 맛있게 즐겼다. 식사 후에는 유채꽃 단지, '파라다랑스'를 방문해 꽃이 가득한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맑고 고운 모래로 유명한 상주은모래비치에 들러 남해의 바다 풍경을 더 깊이 즐기고, 다시 부산으로 향하며 남해에서의 소중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핸드 드리퍼



짧지만 깊었던 1박 2일의 남해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큰 위로와 휴식을 안겨주었다. 특히 스테이 남해그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머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바다 전망, 세심한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또는 조용히 리프레시하고 싶을 때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그 여운은 배가 될 것이다. 다음엔 조금 더 긴 일정으로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이번 여행이 내게 준 여운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스테이남해(STAY NAMHAE)_입출구 전망

 
 

2025.06 내돈내산
🌸 스테이남해(STAY NAMHAE) 방문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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