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_전통주와 퓨전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주점 맛집_항아리 수영점
🍶 항아리 수영 🍶
부산 수영구 연수로379번길 68-11 1층
항아리 수영 : 네이버
방문자리뷰 20 · 블로그리뷰 26
m.place.naver.com
주말 저녁 비도 한 방울 씩 내리고, 친한 동료와 함께 감성을 즐길 겸 항아리 수영점을 방문했다. 이곳은 ‘@설레인 부산(Seolle in Busan)' 이라는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익히 점 찍어 두었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방문할 수 있었다.
항아리는 수영동의 멋스러운 고즈넉한 구옥에서 다양한 안주와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퓨전 한식 주점이다. 수영구에 위치한 이곳은 광안리 해수욕장이 아닌 수영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수영시장을 지나 수영사적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도달할 수 있다.


입구에 도착하면 고즈넉한 구옥의 정취가 눈에 띄는데, 저녁쯤 방문해야 그 풍류가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다만, 개인차량이 아닌 도보로 방문한다면, 가는 길이 어두울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그리고 근처에 다른 음식점이 없으니 1차보다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길 바란다.


정말 가는 길이 조금 어려울 뿐 ‘부산 수영구 풍류 폼 미친 한식 술집’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들어서자마자 뭉게 구름이 휩싸인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항아리’라는 이름과 걸맞게 전통적인 느낌의 식기구 셋팅과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 가구 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메뉴판 설명을 해주셨는데, 시즌마다 메뉴가 변경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잘 맞는 음식 조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 어떤 것인지도 차례로 설명해주셨다. 주류는 직접 여러 종류의 술을 셋팅하셔서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셨는데, 직접 술병을 보면서 고르니 훨씬 고르기도 쉽고 선택이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선택한 퓨전 한식 메뉴는 ‘항절살수육. 갈치속젓 & 제철나물 무침’과 ‘낙지젓갈 카펠리니’였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통삽겹구이. 볶음 새우젓 & 유자미나리 무침‘과 ’낙지젓갈 카펠리니‘ 조합이 손님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음식 조합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맨 첫 메뉴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카펠리니와 항정살수육 조합을 선택했고, 우리의 선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먼저 ‘항절살수육. 갈치속젓 & 제철나물 무침’은 쌈장에 찍어서 먼저 한 번 먹어보고, 그 이후에 제철나무 무침을 함께 먹어보라는 사장님의 권유에 따라 쌈장에 먼저 찍어서 고기 고유의 맛을 음미해보았다. 부드러움은 두 말 할 것도 없고, 은은하게 퍼지는 풍부한 육즙의 향이 입속을 맴돌았다. 제철나물과 함께 먹는 것도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더 기대했던 메뉴는 ‘낙지젓갈 카펠리니’였는데, 카펠리니 면과 낙지젓갈의 만남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입 안에 감기는 감칠 맛이 인상깊게 자리 잡았는데, 이 카펠리니와 부드러운 막걸리 한 모금이 가장 환상적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주류 메뉴는 설하담이었다. ‘설하담’과 ‘담은’은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하는 메뉴였다. 우리는 두 가지 중 설하담을 선택하였는데, 몸집 자체에서 크고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이것을 선택했다. 사장님께서 설명해주시기를 항아리에서 제공된 잔은 짠! 하고 맞부딪혔을 때 예쁘고 기분좋은 소리가 난다고 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술 잔을 맞부딪히니 정말 예쁘고 고운 소리가 났다.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금새 시간이 갔다. 항아리만이 가진 인테리어 정취를 마저 향유하고 길을 나서니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사장님께서 나오는 길에 같이 운영하고 있는 ‘어반플랜트 수영점‘을 소개해주셨다. 아직 방문해본 적은 없지만, 항아리 수영점을 비추어 볼 때, 이곳도 굉장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구 근처 주점을 찾는다면, 여기 항아리 수영점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어반플랜트 수영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216 · 블로그리뷰 283
m.place.naver.com


2023. 11. 05(일) 내돈내산
🧚🏻♀️ 항아리 수영점 방문 후기 🧚🏻♀️